펑크계의 시인 혹은 지옥의 잭 니컬슨(외모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이라 불리는 Chris D.(Desjardins의 약자라고 함.)의 원맨밴드에 가까운 Flesh Eaters가 1980년에 발표한 최초의, 그리고 완전한 데뷔앨범이다. 공식적인 데뷔앨범이라고는 하지만 초기 Flesh Eaters 사운드의 총정리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후 Flesh Eaters는 펑크적인 사운드와는 다르게 방향수정을 하기 때문에 초기의 순수펑크사운드를 맛볼수 있는 유일한 앨범이기도 하다.
보컬리스트 Chris.D.를 제외하고는 고정된 멤버가 없이 녹음된 앨범이기에 전체적인 사운드는 덜컹덜컹 하지만 짧게 끊어치는 기타리프와 시원스럽게 터져나오는 리듬섹션은 지나치게 멜로딕하거나 지나치게 심각한 기존 LA펑크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다.
로스엔젤레스의 또다른 펑크밴드 The Radoms의 Pat Garrett이 연주한 "Cry Baby Killer"를 제외하고 모든 기타연주는 The Eyes의 Joe Ramirez가 담당하고 있으며
X의 베이스 연주자인 John Doe와 드러머인 Don Bonbreake도 몇곡에 참여하고 있고 Bracelets And 8 Ball 이라는 크레딧으로 역시
X의 홍일점 Exene가 참여하고 있으나 이게 무슨 역할인지는 모르겠다.
LA펑크계의 거목
X의 멤버들과 다른 펑크밴드들의 참여는 Chris D.가 LA 펑크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로스엔젤레스를 본거지로 레게/덥 아티스트 Lee Perry의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시작한 Chris D. 자신의 레이블인 Upsetter Records(당연히 그 이름은 Lee Perry의 밴드 Upsetter에서 따옴)를 통해 발표됐으며 Chris D의 평소 행적에 어울리게 가족붕괴(Dominoes), 패륜(?)(Cry Baby Killer)등 무료한 일상생활의 파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앨범전체의 사운드는 별다른 기교나 손질 없이 거칠게 녹음된 하드코어펑크(장르로써가 아닌)에 가깝다. 레게/덥의 형식을 빌려 5분이 넘는 대곡(?)으로 연주한 "Cry Baby Killer", 짧은 러닝타임의 독백 "Kiss On My Cheek" 정도가 앨범의 독특한 트랙들이라고 할 수 있다. Flesh Eaters의 앨범중에 수작으로 꼽히는 앨범은 아니지만 "
Black Flag은 Henry Rollins가 들어오기 이전이 최고였어, 그게 펑크지" 라고 생각하는 펑크순수주의자들에게는 이후 Flesh Eaters의 완성도 높은 앨범들 보다는 듣기에 좋을것 같다. 펑크로써의 예술성이 듬뿍 담겨있는 앨범의 프론트커버는 Chris. D. 자신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수록곡
SIDE 11. Sleeping Sickness
2. Jesus Dont Come Through The Cotton
3. Police Gun Jitters
4. Dynamite Hemorrhage
5. Ten Inch Razor
6. Kiss On My Cheek
7. Suicide Saddle
SIDE 21. Cry Baby Killer
2. Dominoes
3. Crazy Boy
4. The Child Comes First
5. Home Of The Brave
6. Impossible Crime
7. No Question As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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